과음 후 발생하는 급성 심장사(급성 심근경색) 중 약 10%에서는 부검 시 우측 심낭 내 다량의 지방 침착물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술을 많이 마시면 간 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특히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알코올성 질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이번 시간에는 음주와 관련된 질병인 ‘심낭 지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심낭 지방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코올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고중성지방혈증 상태가 되면 혈액순환 장애 및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 벽에 지질 성분이 쌓여 죽상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요. 또한 만성염증상태가 지속되면 섬유화되어 딱딱해지는 석회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결국엔 관상동맥질환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에게도 심낭 지방이 생길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몸 속 장기 어디든 지방이 쌓일 수 있지만 주로 복부 내장 사이에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횡격막 근처 얇은 막인 심낭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심낭 지방’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의학연구소 (NIH)에서도 “음주량이 많을수록 심낭 지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낭 지방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금주해야 하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조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심낭 지방이 생겼다면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지나친 음주는 만병의 근원이니 적당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