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일고있어요. 기존 터미널 부지 일부를 상업시설로 변경한다는 계획안이 발표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어요.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방안은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로 활용될 예정이에요.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답니다. 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터미널 부지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옆에 위치한 구)동서울터미널부지는 원래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터미널 용도로 지어졌어요. 그러나 현재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코엑스몰(스타필드코엑스) 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되는 건물 또한 쇼핑몰로 이용될 예정이랍니다.
상업시설 면적이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새로 짓는 건물은 지하 7층~지상 32층 규모이며, 연면적 28만m2 중 판매시설 비중이 무려 60%나 차지한다고 해요. 반면 업무시설 비율은 8%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백화점 수준의 대형 쇼핑센터가 될 뿐 아니라 교통체증 유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왜 하필 지금인가요?
사실 이전부터 계속 논의되어왔던 사안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 분위기 속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도심 내 유휴부지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요.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심 내 신규 택지 발굴”을 강조했어요. 이후 한 달 만에 용산역 정비창 부지 인근 한강로 0가 일대 코레일 소유 땅 2만4천577m2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죠. 게다가 이곳엔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주변 집값 상승을 부추길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부동산 투기라는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결국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는데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