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같은 계열사인 대우산업개발이 지난 15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38위인 대우산업개발은 올해 처음으로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 4천918억원, 부채비율 543% 규모입니다.
왜 갑자기 부도로 이어졌나요?
대우산업개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주택사업 호황 덕분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구 수성구 아파트 사업장 2곳에서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약 400억원의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대금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100억원가량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부도나면 어떻게 되나요?
워크아웃이란 채권단 주도하에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 채무상환 유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만약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모든 금융권 대출 원리금 상환이 일시 중단되고 신규 자금 지원도 끊깁니다.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우려도 큽니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부실기업 정리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부디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서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