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해요. 특히 혁신도시 인근 효자동과 에코시티 일대 신축 아파트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등세가 주춤해지고 있고,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주목되고 있어요. 과연 앞으로의 전주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전주는 왜 이렇게 갑자기 올랐을까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북지역 주택시장은 침체 일로를 걷고 있었어요. 지난해 말 이후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었고,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졌죠. 그러나 올 1월 중순께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어요.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1월 셋째 주(19일) 전주 완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어요. 당시 정부 규제 강화 여파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뚜렷했는데, 유독 전주 지역에서만 오름세가 나타난 거죠.
앞으로는 어떨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공급 부족에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겹치면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효천지구 우미린’ 전용 84m2형은 지난달 4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11월엔 3억4000만원에 팔렸어요. 불과 6개월 만에 7000만원이 뛴 셈이죠. 다른 평형대도 마찬가지예요. 송천동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II’ 전용 84m2형은 이달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고, 호가는 최대 6억원 선이에요. 만성동 ‘중흥S클래스더퍼스트’ 전용 115m2형 역시 7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죠.
하반기부터는 하락할까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을 점치고 있어요. 우선 전세난이 변수입니다. 그동안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매수 수요로 돌아섰는데, 가을 이사철인 9~10월쯤이면 전세난 심화로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경우 다시 한 번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죠.